강남 납치·살인 ‘3인조’…“범행 대가 3억원 받기로” “유가족에 죄송”

강은 기자 2023. 4. 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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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에 연루된 이경우(36)가 9일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연지호(30)가 “범행을 저지르면 3억원 조금 넘게 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를 검찰에 송치했다. 연지호는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서를 나서면서 “(주범인) 이경우와 황대한이 계속 협박하는 바람에 계속 (범행을) 하게 됐다”고 했다. ‘빚 때문에 범행을 한 거냐’는 질문에는 “3억원 조금 넘게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피의자 이경우(36)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번 사건에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착수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 맞냐’는 질문에는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모든 분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A씨(48)를 차량으로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를 받는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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