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변곡점 맞나.. 4월 금통위 3.50% '또 동결'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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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에서 또 동결."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예상에 부합하는 반면, 경상수지가 1~2월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 2월 금통위와 달리 이번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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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금리인상 후 2, 4월 연속 동결
물가상승률 4.2%, 물가는 잡히고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 경기는 얼고
OPEC+감산 따른 물가 불확실성 변수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예상에 부합하는 반면, 경상수지가 1~2월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 2월 금통위와 달리 이번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발표한 '5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응답자 83%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국내 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의 가장 강력한 이유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2%로 한국은행이 물가 경로(path) 예상치와 부합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4.5% 이하로 떨어지고, 연말에는 3%대 초반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1월 5.2%, 2월 4.8%, 3월 4.2%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데 대해 김웅 부총재보는 4일 회의에서 "2월 전망 당시 예상한대로 상당폭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한미금리차가 1.50%로 벌어졌지만 외환보유액도 세계 9위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미국(4.75~5.00%)과의 금리차가 2000년 5~10월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자본 유출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0억 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7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2월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1%대 성장률을 점치는 등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월 통방 결정문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글로벌 유가상승 압력에 따른 국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중국 리오프닝에 의한 경기 회복 등이 변수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깜짝 원유 감산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 리오프닝으로 수출이 개선될 경우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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