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제 그래놀라’ 구하기 힘드네…커지는 ‘맛있는 그래놀라’ 시장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다이제 그래놀라’ 제품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쿠팡 기준 하루 162개 정도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배우 이장우씨가 이 제품을 들고 입에 털어 먹는 장면이 나온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3배 늘었고, 지난달 말의 경우 15배 늘어나 2400개가량이 팔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평소 생산량 대비 수요가 갑자기 늘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잠시 품절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놀라는 곡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설탕이나 꿀, 기름에 섞어 오븐에 구워낸 시리얼의 일종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주로 해외에서 수입한 그래놀라에 과일, 견과를 섞은 제품이 주를 이루며 ‘건강한 맛’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 중시 트렌드가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래놀라 시장 규모는 시리얼 시장에서 기존 강자인 콘플레이크를 꺾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만 해도 콘플레이크 시장은 818억원으로 그래놀라(655억원)을 앞섰다. 하지만 그래놀라 시장이 성장하며 2021년 그래놀라 1034억원, 콘플이크 857억원으로 역전됐다.
그래놀라 시장이 커지자 카테고리도 다양화하고 있다. 검은콩, 과일 등 자연원물을 강조한 ‘오리지널 그래놀라’와 단백질 강화로 기능성을 더한 ‘기능성 그래놀라’에 이어 인기 제과 제품과 협업해 맛을 강조한 ‘대중화 제품’까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오리온이 2021년 출시한 ‘고래밥 그래놀라’, ‘다이제 그래놀라’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다만 ‘대중화 제품’의 경우 건강을 강조한 그래놀라 대비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그래놀라 시장은 동서식품 포스트(52%), 농심 켈로그(30%), 오리온(14%)이 점유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8년 뒤늦게 그래놀라 시장에 뛰어든 오리온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그래놀라를 점찍고 빠르게 시장을 파고든다는 목표다. 오리온 그래놀라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18년 40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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