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살해 이경우 “유가족에 죄송”...연지호 “3억 받기로 했다”

이민준 기자 2023. 4. 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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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연지호(29.왼쪽부터)·황대한(35)·이경우(35)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스1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 및 중도 이탈한 공범 20대 이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9일 오후 2시쯤 수서경찰서를 나선 이경우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착수금과 관련한 질문에는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연지호는 ‘빚 때문에 범행한 것인지, 얼마를 받기로 했나’라는 질문에 “3억 정도 받기로 했다”고 했다.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연지호는 “그건 아니었다. 저한테는 그렇게 얘기 안했다”고 했다. 또 ‘부부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는 “이경우가 그렇게 알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네도 이걸 알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묻지도 따지지지도 말고 따라오라”고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황대한은 본인이 직접 살해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이경우와 황대한,·연지호와 피해자 A씨를 미행하던 중 범행을 중단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주범 이경우는 이번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유모씨·황모씨 부부로부터 피해자를 납치·살해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이경우는 대학동창인 황대한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등 이번 살인 사건의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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