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음료’ 일당 추적…‘중간책’ 2명 내일 구속심사

경찰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근거지를 둔 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중간책’ 피의자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10일)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일 오후 3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길 모 씨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합니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그제(7일) 두 사람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길 씨는 ‘마약음료’를 직접 제조하고, 사건 당일 강원도 원주에서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마약음료’를 살포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일당이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해 전화번호를 변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총책 일당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총책 일당은 ‘메가 ADHD’ 라벨이 붙은 공병과 설문지, 사은품 등 모든 준비 물품을 원주에 있던 길 씨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라며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포함됐고, ‘메가 ADHD’라는 스티커가 붙은 음료를 학생들에게 건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진 출처 : 강남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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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