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모루1%사랑나누기운동본부 이제승 이사장 “나눔은 스스로에 대한 행복"
“언제든지 힘들 땐 찾아오세요. 쌀 한 포대라도 스스럼없이 갖다 드시고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랍니다.”
포천시 소흘읍 ‘솔모루1%사랑나누기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제승 이사장(85)의 진정 어린 한마디다.
이 이사장은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일을 지난 2008년부터 15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주 5일, 하루도 빠짐없이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13만9천760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소흘읍행정복지센터에서 지하 주차장에 급식소를 만들어 운영하다 최근 인근 교회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에서 본부를 비롯해 부녀회, 적십자, 교회 관계자들이 교대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매번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통해 이들이 배를 곯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며 “소중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솔모루1%사랑나누기운동본부는 순수 민간 봉사단체다. 긴급생계비 지원(328가구), 긴급의료 지원(203가구), 긴급구호미 지원(1천591가구), 학비 지원(87가구), 홀몸어르신 돌보기(평균 55가구),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키르기스스탄 등 타국에서 포천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7가구에도 ‘친정 보내주기 운동’ 등을 하며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이렇듯 본부는 다시 일어설 지팡이가 필요한 곳곳마다 희망을 전달하며 의지를 불어넣는 디딤돌 역할을 자처한다. 특히 이 이사장은 이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스스로 행복감에 빠진다.
그는 “세 자녀를 낳아 키우는 동안 단 한 번도 고향에 못 간 몽골인이 있었다. 그에게 왕복 항공료를 지원했는데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하는 모습에 보는 나까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너무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 고령에 접어든 이제승 이사장. 봉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본부를 이끌 후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반듯한 인품에 덕망을 지닌 주민이었으면 한다. 60세 이상 정도면 어떨까 한다는 나름의 기준 또한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 포천은 나눔의 도시인 만큼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며 “1천명의 자원봉사자 참여를 희망하며 오늘도 사랑의 등불을 더욱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순운기자 hhsw889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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