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상사·패션·리조트 多하는 이 대기업···8조 투자한다

한동희 기자 2023. 4.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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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28260)이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내며 '팔방미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수소, SMR(소형 모듈 원전),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중동, 호주 등 태양광 EPC(설계·조달·공사)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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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건설·상사·패션·리조트 고른 성장
작년 위기 뚫고 영업익 2배 급증
차세대 에너지 확대·기술 고도화
주주환원도 늘려 주가 재평가 기대
삼성물산 상사부문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단지./사진제공=삼성물산
[서울경제]

삼성물산(028260)이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내며 ‘팔방미인’ 매력을 뽐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경쟁력 강화로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유망 산업 분야의 사업 기회와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3조 1617억 원, 영업이익 2조 52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111.4%) 늘었다. 순이익은 2조 5450억 원으로 39.1%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건설 부문은 경기 악화에도 국내·외 프로젝트 공정 호조, 수주 증가로 영업이익(8750억 원)이 전년 대비 3.5배 늘었다. 지난해 건설 수주 금액은 17조 원으로 연간 목표치 16조 7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상사 부문은 영업이익 3970억 원(34.1% 증가)을 기록했다. ‘선택과 집중’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패션 부문은 온라인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1800억 원으로 80% 늘었다. 리조트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570억 원)보다 126.3% 증가한 1290억 원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흥국증권은 삼성물산의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5.9% 감소한 40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12.2% 늘어난 2조 8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하다”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업실적과 순 현금 상태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수소, SMR(소형 모듈 원전),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건설 기술 확보, 필수 산업재 중심의 시장 확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상품·서비스 고도화와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7조~8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북미 시장 파이프라인 확장 및 호주 시장 진출 등 사업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중동, 호주 등 태양광 EPC(설계·조달·공사)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는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밸류체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기차 시장 확대 및 자원 순환의 사회적 관심 증가에 대응해 전문 리사이클링사 협력 기반의 사업 확대를 진행 중이다.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은 전략적으로 지분 투자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사업 기회 선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투자 확대와 함께 안정적 배당정책과 대내외 소통을 확대하며 주주친화정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보유 자사주는 앞으로 5년간 전량 분할 소각하기로 했다. 매년 이사회를 통해 소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견실한 사업운영과 미래 준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성장기반 구축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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