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전화 안 받나…남북 軍통신선 사흘째 불통
北, 7일부터 軍통신선 전화 안 받아
군사·외교·인권 北압박 반발 가능성
軍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지켜볼 것”
9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또 지난 7~8일 오전과 오후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남북 간 군통신선은 통일부가 운영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는 달리 주말에도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각각 개시·마감 통화를 실시한다.
북측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군통신선이 수일째 불통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로선 북측 회선 이상 등 기술적 이유로 통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북한이 폭우 등의 상황에서도 대개 하루 만에 회선을 정비하고 통화에 응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불통이 의도적인 것일 개연성도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때 일부러 남북 직통전화의 마감·개시 통화에 응하지 않는 식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북측이 잇따른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한·미·일연합 해상훈련, 미 전략자산 전개나 정부 차원의 대북 외교·인권 압박 강화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응답을 거부했을 수도 있다.
정부와 군 당국은 남북 간 통신선이 가동되지 않을 때에는 통상 언론매체를 통해 대북 입장을 발표하는 우회적 의사전달 방법을 쓴다. 때로는 판문점 남북공동경비구역(JSA)에서 육성이나 확성기를 사용해 북측에 전달사항을 알릴 때도 있다.
국방부는 일단 북측의 의도성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미상 사유로 정기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측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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