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주범 이경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가족에게 미안”

이학준 기자 2023. 4.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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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5)가 9일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A씨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경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씨·황모씨 부부로부터 피해자를 납치·살해해달라는 사주를 받고 대학동창인 황대한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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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마스크 없이 맨 얼굴 드러낸 이경우
”좋은 아빠·남편 되지 못해 가족에 미안”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경우(35)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스1

서울 강남구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5)가 9일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A씨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경우는 검찰에 구속송치된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서면서 이같이 밝히고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경우는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을 완전히 드러냈다.

이경우는 “이번 사건에서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분들께도 죄송하다”며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해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다. 모든 분들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모씨·황모씨 부부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냐’ ‘착수금 성격의 돈을 요구했냐’ ‘주사기와 마취제는 어디에서 구했냐’ 등 범행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경우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씨·황모씨 부부로부터 피해자를 납치·살해해달라는 사주를 받고 대학동창인 황대한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경우는 사건 초기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는 자백하는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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