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 PF연체' 주시…"일 단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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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경기 침체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을 일(日) 단위로 점검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소수 건설 현장 부실이 자칫 저축은행 연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업체들로부터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을 매일 보고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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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분양 침체 등 PF대출 부실 우려
현장 부실→제2금융 등 연쇄 위험 가능성
[더팩트ㅣ권한일 기자] 분양 경기 침체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을 일(日) 단위로 점검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소수 건설 현장 부실이 자칫 저축은행 연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업체들로부터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을 매일 보고 받고 있다.
실제로 PF 특성상 한 사업장에 여러 저축은행 자금이 중복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금감원은 PF사업장을 개별 단위로 분석하고 저축은행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아울러 분양 침체 등에 따른 추가 위험성 등을 감안해 충담금을 보수적이고 선제적으로 쌓을 것을 유도하는 한편,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일부 저축은행에는 금감원이 직접 증자를 요구하는 등 시정조치를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투자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은 일부 미흡한 자본적정성 지표를 만회하기 위해 모회사로부터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다만 금감원은 PF대출 위험은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관리가 가능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국 부동산 PF사업장 5000곳 중 300~500곳을 주요 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했다면서도 부실 우려가 크거나 실제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더욱 세밀한 관리를 통해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주요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6952억원으로 전년 동기(8764억원) 보다 평균 20.7% 감소했다. 또 이들 은행의 연체율은 최대 4%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k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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