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엔 오타니, 축구엔 손흥민…EPL 100호골 후 "아시아도 할 수 있다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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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축신'이다.
EPL 창설 이후 리그 100골에 다가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34명뿐이다.
손흥민은 "나는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이 업적(EPL 100호골)을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 그것은 아시아 축구에 좋은 일이고 나는 젊은이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큰 책임을 진다. 나는 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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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축신'이다.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넣은 뒤 아시아 축구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승점 53점)를 지켰다.
마침내 손흥민이 EPL 100호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겨냥했다. 손흥민이 가장 자신있는 지역에서의 확실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상대 골키퍼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다. EPL 창설 이후 리그 100골에 다가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단 34명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팀 동료 해리 케인(205골), 제이미 바디(134골), 모하메드 살라(132골), 로멜루 루카쿠(121골), 라힘 스털링(113골), 사디오 마네(111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만이 경지에 올랐다.
'100-50 클럽'에도 가입했다. EPL에서 100골 50도움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모두 19명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오직 살라(132골 54도움)와 스털링(113골 58도움), 그리고 손흥민(100골 50도움)만이 달성한 위대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국 'BBC'와의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내가 꿈꿔왔던 것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결코 갖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넣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지금 정말 감정적이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외할아버지에게 이 골을 보내고 싶다"라며 자신의 EPL 100호골을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또한 한국과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손흥민은 "나는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이 업적(EPL 100호골)을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 그것은 아시아 축구에 좋은 일이고 나는 젊은이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큰 책임을 진다. 나는 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아시아선수 최초로 100번째 득점에 성공한 것이 자랑스럽다. 내가 가능하다는 뜻은 내 고향에서 성장중인 누구라도 이 기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라며 고국의 축구 꿈나무들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아시아 원탑'다운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행보가 아시아 축구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 종목은 다르지만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일본이 우승한 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했던 발언("이번 우승은 아시아의 우승")과도 일맥상통한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 이번 EPL 100호골로 손흥민은 또 하나의 위대한 발자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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