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73%, 차이잉원-매카시 회동 부정적… “대만에 도움 안돼”

이윤정 기자 2023. 4. 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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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 이후 중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에 나서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내 여론도 이번 회동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차이 총통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매카시 의장과 회동한 이후 중국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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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 이후 중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에 나서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내 여론도 이번 회동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야후의 대만판인 ‘야후 키모’가 6일부터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대만 네티즌 1만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회동이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73.3%를 기록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60.8%였고,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12.5%였다.

반면 ‘매우 도움이 된다’는 15.0%, ‘조금 도움이 된다’는 7.4%로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건도서관에서 회동한 차이잉원(왼쪽) 대만 총통과 케빈 맥카시(오른쪽) 미국 하원의장./AFP연합뉴스

‘중국이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을 강력히 규탄하는데, 양안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9.1%가 ‘우려한다’고 답했다. ‘매우 우려’가 34.8%, ‘약간 우려’가 24.3%였다. 반대로 ‘별로 우려치 않는다’와 ‘전혀 우려치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9.1%, 16.7%로 집계됐다.

차이 총통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매카시 의장과 회동한 이후 중국은 즉각 행동에 나섰다.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예고한 데 이어 지난 8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10일까지 대만 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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