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선수들 악착같이 하는데 안 풀리네요"

김희준 기자 2023. 4. 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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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악착같이 하고 있는데 안 풀리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 같다."

박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분위기가 좋으면 빗맞은 안타라도 나오고 했을텐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피렐라도 통증이 있는 것 같은데 감수하면서 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안좋다보니 책임감들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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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베테랑들 책임감 큰 것 같아"
삼성 김태훈, 훈련 도중 발목 다쳐 1군 제외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이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2022.09.2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선수들은 악착같이 하고 있는데 안 풀리다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 같다."

3연패에 빠져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분위기가 좋으면 빗맞은 안타라도 나오고 했을텐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에 1-8로 패배한 삼성은 7~8일 LG와의 경기를 내리 지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날 LG전에서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8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2로 졌다. 0-1로 끌려가다 9회초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삼성은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오스틴 딘에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이 연패에 있다보니 뷰캐넌이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다. 투구수가 많기는 했는데 본인이 8회까지 막겠다고 하더라"며 "충분히 에이스 다운 역할을 해줬다.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지만, 슬기롭게 최소 실점으로 막아서 8회까지 거의 완벽하게 던졌다"고 평가했다.

책임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 것은 뷰캐넌 뿐만이 아니다. 4일 한화전에서 강습 타구에 왼쪽 발을 맞은 오승환은 멍이 든 상태에서도 등판을 자처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더라. 하지만 최고참으로서 책임감이 있는 것 같다. 팀이 이런 상황이라 그런지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4일 한화전에서 문현빈의 대형 타구를 몸을 날려 잡다가 펜스에 크게 부딪혔지만, 6일에만 휴식을 취하고 7, 8일 LG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박 감독은 "피렐라도 통증이 있는 것 같은데 감수하면서 하는 것 같다. 분위기가 안좋다보니 책임감들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의 책임감과 투혼이 모여 최대한 빨리 연패를 끊었으면 하는 것이 박 감독의 마음이다.

박 감독은 "연패에 빠지다보니 고참 선수들의 책임감이 큰 것 같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큰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 조금 힘든 상황"이라면서 "빨리 분위기가 올라와서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삼성 외야수 김태훈은 전날 수비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입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외야수 윤정빈이 1군에 등록됐다.

박 감독은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라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것이라 아쉽더라"면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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