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5년 만에 반도체 감산…업황 반등 기대감
[앵커]
삼성전자가 25년 만에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나서자 이 조치가 업황 반등을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감산 공식화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4%와 6% 넘게 뛰며 시장도 빠른 반응을 보였는데요.
반도체 업계는 올여름부터 반등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월만 해도 3.41달러였던 메모리 반도체 D램 범용제품 가격은 올해 1월 1.81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역시 지난해 5월 4.81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3.93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대로면 2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측인데,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했습니다.
2위 SK하이닉스, 3위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이미 작년 말 감산을 결정한 데 이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45%인 1위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서자 반도체업계와 증권가에선 이 조치가 업황 반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산 공식화 직후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4.3%, SK하이닉스가 6.3% 급등한 게 이같은 기대를 반영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감산 상황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삼성은 이달 말 기업 설명회에서 감산에 대한 입장을 일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삼성전자가 감산하게 되면 반도체 가격이 안정화될 거고 여름이나 하반기쯤에는 시황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업계에선 다만, 삼성전자 D램 재고가 업계 적정 재고인 5주 치를 한참 넘어선 21주 치 이상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때문에 감산을 넘어 모바일과 서버용 수요 증대를 통한 빠른 재고 감소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삼성전자 #메모리_반도체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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