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피해 1100여건…지자체·주민·기업, 보상 위해 모인다
신체적 피해 753건 등 가장 많아
대덕구청장 1인 피켓 시위도 나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대전 대덕구와 인근 주민, 한국타이어 관계자 등이 피해 보상 논의를 위해 모인다. 최근까지 접수된 화재 피해 사례는 11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 대덕구는 10일 오후 3시 목상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최충규 대덕구청장을 비롯해 인근 아파트 주민 대표, 한국타이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2일 열린 공청회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화재 보상 관련 공식 회의다.
이번 연석회의에서는 아파트 주민 등이 접수한 피해 현황을 토대로 한국타이어 측의 보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대덕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인근 주민들이 한국타이어 측에 전달한 신체적·재산적 피해 사례는 1176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신체적 피해가 753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자택 오염 172건, 기타 92건, 영업 피해 88건, 농작물 피해 42건, 차량 피해 32건 등이다.
현재 대전 대덕구는 화재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주변에서 미세먼지와 악취 등의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또 도로와 상가 등에 떨어져 있는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분진 흡입차와 노면 청소 차량도 운행하고 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최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조속한 피해 보상 이행과 공장 이전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 구청장은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피해 보상과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덕구민들의 피해가 복구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지난달 12일 오후 10시 9분쯤 발생해 58시간 만인 14일 오전 8시쯤 진화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피해를 본 주민들과 지속해서 소통을 하며 보상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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