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장사`가 이끈 실적… 금융지주 순익 20조 넘었다

강길홍 2023. 4. 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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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연결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2832억원(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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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사 작년 순이익 2832억↑
증가율 보험>은행>여전사順
증권사, 수수료 감소로 -11%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 우려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연결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 증가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2832억원(1.3%)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4조6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571억원(14.6%) 늘어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보험사 순이익은 2조3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3억원(14.9%) 늘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포함)는 3조6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억원(2.1%) 늘었다. 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 자회사는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5439억원(10.8%) 감소한 4조4762억원을 기록했다.

10개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418조2000억원으로 전년말(3203조3000억원) 대비 214조9000억원(6.7%)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77조4000억원(7.4%) 늘었고, 금융투자는 1조7000억원(0.5%), 여전사 등은 28조5000억원(14.0%) 각각 증가했다. 반면 보험은 총자산이 2조원(0.8%)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0%로 전년 말(74.5%) 대비 0.5%포인트(p) 커졌다. 금융투자는 9.4%, 보험이 7.7%, 여전사 등이 6.8%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을 살펴보면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59%, 14.32%, 12.58%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타포괄손익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은 0.15%p 하락했다. 반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기본자본비율은 0.06%p 상승하고 총자본비율은 전년과 동일하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로 전년말(0.47%) 대비 0.02%p 상승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5%로 전년 말(155.9%) 대비 14.6%p 상승했다.

금감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면서 "해외투자, 부동산 PF 등 고위험 익스포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계열사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체계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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