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넷 중 셋은 게임 이용자…부모 게임 이해도 높을수록 자녀 과몰입 적었다

청소년의 게임행동 유형과 학부모의 이해 정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청소년의 게임행동 유형과 학부모의 이해 정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국내 청소년 4명 중 3명은 평소 게임을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부모의 게임 이해도가 높은 경우 자녀는 게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국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 특성과 게임 행동 유형을 분석한 '2022 아동·청소년 게임행동 종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목표로 전국 청소년 학생 10만명, 아동 학생과 학부모 2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국내 청소년 중 82.7%는 평소 게임을 즐기는 이용군에 속했다. 이 중 일반 이용군은 67.3%, 적응적 이용군은 11.9%, 문제적 이용군은 3.5%였다. 적응적 이용군은 게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활용하고 과몰입 문제가 없는 이용자, 문제적 이용군은 게임 이용에 있어서 과몰입 문제가 있는 이용자를 일컫는다.

특히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긍정적 인식이 자녀의 게임 행동유형 특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의 게임 이용에 관한 학부모의 인지·대화·이해 정도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경우 대다수 학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을 인지하고 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청소년의 게임 이용에 관한 학부모 이해 정도를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매우 이해해준다)'는 응답은 적응적 이용군이 54.7%, 문제적 이용군이 37.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콘진원 측은 "게임이 자녀의 취미생활이자 또래 집단과 소통의 매개체임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의 경우 게임 이용군이 68.8%로 집계됐다. 아동은 청소년에 비해 적응적 이용군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아동 게임 이용자 가운데 일반 이용군은 62.7%, 적응적 이용군은 3%, 문제적 이용군은 3.1%였다.

아동 역시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게임 이용에 대한 학부모의 대화와 이해 정도에서 적응적 이용군과 문제적 이용군의 '매우 그렇다(매우 이해해준다)' 비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매우 이해해준다)'는 응답은 적응적 이용군 56.8%, 문제적 이용군 2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향후 게임리터러시 교육이나 게임문화 가족캠프 등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게임문화를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게임 이용종합척도는 게임리터러시, 게임이용문제, 게임욕구충족 등 세 가지 하위척도로 구성했다. 게임리터러시는 게임이해·IT(정보기술) 흥미 등 6가지 요인, 게임이용문제는 조절실패·일상생활문제 등 3가지 요인, 게임욕구충족은 자율성·가상캐릭터육성 등 7가지 요인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보고서는 전국 아동·청소년의 게임 이용, 행동유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