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아예 없어”…부산 병설유치원 4곳 휴원

부산 병설유치원의 원아 충원율 50% 수준

서울시내의 한 폐원한 사립유치원 간판이 보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출생아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부산 지역 병설유치원 4곳은 2023학년도 유아모집에서 지원자가 없어 내년 2월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9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4월 기준 부산 지역 병설유치원 99곳의 모집정원은 5490명이었으나 충원된 원아 수는 2855명이었다. 충원율은 52%에 불과했다.

휴원하는 병설유치원 4곳 중 1곳은 2022학년도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해 2년째 휴원하게 됐다.

부산 지역 사립유치원은 올해 4월 기준 82.7%의 충원율을 보였다. 부산지역 평균인 78.3%보다 높지만, 2021년 96.3%였던 것에 비하면 13.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교육청은 공립유치원의 낮은 충원율의 이유로 출생아 수 급감에 따른 취학 대상 원아 수 감소를 꼽았다.

2021년 부산지역 공·사립 유치원의 원아 수는 3만8121명이었으나 올해는 3만4259명으로 2년 새 4000명 가까이 줄었다.

이밖에 사립 유치원은 모두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공립유치원은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곳이 132곳 중 50곳으로 37.9%에 불과하고, 공립은 사립보다 방과후과정 운영 시간도 짧아 학부모가 지원을 주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