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뒷고기 거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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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를 대표하는 음식 메뉴 가운데 하나가 뒷고기다.
김해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부경양돈농협의 도축장이 있고 여기서 돼지고기 부산물로 나오는 '잡고기'가 뒷고기다.
이런 가운데 김해의 원도심인 부원동에는 꽤 많은 뒷고기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곳이 여러곳 생겨나고 있어 관심거리다.
김해시 관계자는 "뒷고기는 김해를 대표하는 음식이므로 안동찜닭거리, 대구 안지랑곱창거리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곳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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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곳 성업중으로 지역민들도 잘 몰라
김해시도 육성 검토해 관심 높아져..관광명소될 지 주목
‘김해 뒷고기거리를 아시나요’
김해를 대표하는 음식 메뉴 가운데 하나가 뒷고기다. 김해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부경양돈농협의 도축장이 있고 여기서 돼지고기 부산물로 나오는 ‘잡고기’가 뒷고기다.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인 70~80년 이후 정식 고기가 아닌 부위별로 조각조각 남은 이 ‘막고기’가 유통되면서 현재의 뒷고기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지금은 정식유통경로는 밟아 힐링 음식으로 자리잡아 김해를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허영만의 식객2에 ‘김해 뒷고기’편이 소개돼 더 유명해졌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그런지 김해에는 수백 곳의 뒷고기 가게가 있지만 대개 상권이 형성된 동네별로 1~2정도에 불과하다. 삼겹살식당처럼 눈에 띄지 않는 것은 1인분이 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지않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목좋은 것보다 변두리를 차지하고 내부 치장도 하지 않고, 원형 테이블과 불판, 플라스틱 의자가 전부다. 그야말로 서민의 힐링 장소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해의 원도심인 부원동에는 꽤 많은 뒷고기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곳이 여러곳 생겨나고 있어 관심거리다. 고물가 시대에 ‘불황형 업종’인 뒷고기점이 뜨는 것이다.
김해중부경찰서 뒤쪽길~가락원로 사이 200~300m거리에 주당이나 식도락가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다양한 이름으로 성업중이다. 이 곳은 위쪽에 있으며 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젊음의 거리’인 봉리단길(봉황대길)과도 연결된다.
처음 몇 곳이 생겨난 뒤 10여 곳으로 늘어났다. 반경을 500m로 늘려잡으면 15~18곳 정도 된다.
뒷고기 가게로서 한 동네에 동종의 가게가 밀집(?)된 곳은 이 곳이 김해에서 유일하다. 주변 동네에 1곳 정도는 있기에, 부원동 원도심 일대에 ‘뒷고기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많지않다.
가게들은 중부경찰서 바로 뒷길부터 가락로 사이를 좌우로 100~200m사이에 부챗살 처럼 펴져있다.
중부서 바로뒤에 서민포차뒷고기를 필두로, 김가네뒷통구이,행복한뒷고기,불야성뒷고기,외삿집뒷고기,돈수레뒷고기,봉황뒷고기,쓰리고뒷고기 등이다. 가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전체 메뉴는 대동소이하다.
생뒷고기, 뒷통구이에 대패삽겹살, 생삽겹쌀, 가브리살을 얹어 파는 식이다. 많이 팔아야 남는 ‘박리다매’식이기에 된장찌개 무한리필을 걸기도 한다.
뒷고기집에서 만난 한 회사원은 “생활이 팍팍해지고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요즘, 소주에 뒷고기를 안주로 먹으면 스트레스가 싹 날아간다. 이 맛에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업주 김모(62)씨는 “한 20년 이 곳에서 장사를 해왔는데 단골이 많다”며 “도축장에서 막 손질해 가져온 싱싱한 고기를 맛갈나게 구워 소주와 함께 드시면 세상 시름 다 잊는다고 한다. 그게 서민들이 뒷고기를 찾는 매력일 것이다”고 털어놨다. 김해시 관계자는 “뒷고기는 김해를 대표하는 음식이므로 안동찜닭거리, 대구 안지랑곱창거리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곳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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