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T1 vs 젠지"…LCK 스프링 결승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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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 보면 알아 아빠도 같이 게임해."
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3 결승전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는 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약 9000석을 두고 벌어진 '피켓팅'(피가 튀는 티켓팅)에 성공한 팬들은 오전부터 모여 굿즈를 구입하거나, 현장에서 사진을 찍기 바빴다.
현장에 마련된 부스 곳곳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한 이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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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앞두고 T1-젠지 팬들 잠실실내체육관에 모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캐릭터를 보기만 해도 누군지 이름이 줄줄 나와?"
"게임을 하다 보면 알아 아빠도 같이 게임해."
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3 결승전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는 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약 9000석을 두고 벌어진 '피켓팅'(피가 튀는 티켓팅)에 성공한 팬들은 오전부터 모여 굿즈를 구입하거나, 현장에서 사진을 찍기 바빴다.
특히 부모님의 팔짱을 끼고 온 청소년들은 물론 외국인 또한 눈에 띄었다. 현장에 마련된 부스 곳곳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한 이들이 있었다. 현장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한 소녀는 코스프레 챔피언들을 살펴보며 연신 조잘거렸다.
경기도 평택시에 거주 중이라는 A씨는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이번 중간고사를 잘 보기로 약속하고 LCK 스프링 결승 티켓을 구했다"라며 "게임 영상을 자꾸 보는게 마음에 안들었는데 다들 이렇게 모여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은 오후 3시. 정오에 가까운 시각부터 T1과 젠지e스포츠의 팬들은 곳곳에 모여 굿즈나 간식을 나눴다. T1 공식 부스에서 나눠준 '#T1 WIN'이 적인 에코백이나, 젠지 부스에서 나눠준 젠지e스포츠 글로벌 아카데미 에코백을 맨 채였다.
커플 간 응원하는 팀이 갈린 경우도 있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10년간 T1 페이커의 팬이었다는 남자친구 B씨와, 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본명 정지훈)의 팬이라는 여자친구 C씨의 얘기다. 해당 커플은 각자 3-2로 본인의 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씨는 작년 서머 결승전의 설욕을 갚아주곘다고 대신 이를 갈았다.
각 부스에서 코스프레를 한 이들이 관객을 반기기도 했다. 아칼리·쉔·미스포춘·케이틀린 등 인기 캐릭터들의 코스어(코스프레를 한 사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거구의 의상을 입은 나서스나 의상이 큰 베이가의 코스어들이 한번 움직일 때는 주변에서 '어어'하는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현장 곳곳에는 LCK 스폰서들의 부스 또한 마련돼 있었다. 게이밍 기기 전문회사 로지텍에서는 룰렛을 통해 현장에서 경품을 제공했다. 전날에는 특정 시간대(5초32)를 스톱워치로 맞추면 게이밍 기기를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마련한 인디게임 소개 부스나, 오피지지(OP.GG) 이벤트 부스에도 사람이 몰렸다. 중외제약에서는 게임으로 쌓인 눈의 피로를 풀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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