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일당 2명, 내일 구속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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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퍼진 일명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하고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일당 2명이 10일 구속 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3시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모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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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 퍼진 일명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하고 전달한 혐의를 받는 일당 2명이 10일 구속 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3시 마약음료 제조·전달책 길모씨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길씨는 중국에 있는 공범의 지시를 받아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하고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김씨는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중국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작해준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의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범행 구조와 가담한 인물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 A씨가 길씨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마약음료를 제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중국에서 공수된 빈 병의 배송 경로를 역추적하는 등 공범들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또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했다는 길씨 진술에 따라 필로폰 판매책과 이번 범행을 꾸민 조직의 연관성도 추적하고 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우회 IP(인터넷주소)를 사용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마약음료 현장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들도 추적 중이다.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룬 20~40대 남녀 4명이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넨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며 학생들에게 부모 전화번호를 건네받은 뒤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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