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쿨존 참변…음주운전 차에 치인 초등생 결국 사망

이희진 2023. 4.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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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자의 차에 치인 초등학생이 치료 중 숨졌다.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스쿨존이지만 스쿨존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60대 음주 운전자 A씨의 차에 치인 10살 초등학생이 9일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 초등학생은 전날 오후 2시2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스쿨존 인도를 걸어가다 A씨의 차량에 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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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운전자의 차에 치인 초등학생이 치료 중 숨졌다.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스쿨존이지만 스쿨존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60대 음주 운전자 A씨의 차에 치인 10살 초등학생이 9일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 초등학생은 전날 오후 2시2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스쿨존 인도를 걸어가다 A씨의 차량에 치었다. 술에 취해 운전을 하던 A씨는 연석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중앙선을 넘어 건너편 인도로 돌진했는데, 인도에는 피해 초등학생을 포함해 4명이 걷고 있었다. 피해 초등학생과 함께 걷던 3명도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 조성된 스쿨존 모습. 연합뉴스
경찰은 즉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운전치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했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운전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쿨존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B(40)씨는 지난해 12월2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C군을 차로 치었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8%였고,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결국 C군은 사망했다.

지난해 7월 경기 평택에선 초등학생이 굴착기에 치어 숨지는 사고 발생했다. 굴착기 운전자 D씨는 지난해 7월7일 오후 4시 평택 청북읍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생 2명을 쳐 1명을 숨지게 했다. 당시 D씨는 신호를 위반해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회에선 스쿨존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개정안이 발의됐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스쿨존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를 국가에도 부여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어린이 보호구역의 보행환경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안전시설 또는 장비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하도록 해 개별 어린이 보호구역의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개선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도 지난 1월 스쿨존에서 보도와 차도를 구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태 의원은 “교통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보행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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