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일광 도열 ‘친일 괴담’ 더탐사 직격…“좌빨들, ‘친일파 사냥’”
‘#친일파 청산의 길’, ‘#멀고 힘들지만 한 걸음씩’, ‘#좌빨 니들끼리만’
시민언론을 자처하는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자체장,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만찬자리가 있었던 횟집 이름이 '일광'이란 점을 들어 '친일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더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친일파가 일제 강점기에만 국한된 것이라면, 지금도 눈을 부라리며 친일파 사냥을 하는 좌빨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라면서 "좌빨 사전에 의하면 친일파는 지금도 있고, 그 숫자도 광범위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민 교수는 9일 '친일파 감별법'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말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침략에 협조하면서 국권을 상실케 하였거나, 일제를 등에 업고 동족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하거나, 독립운동을 방해한 자들을 총칭해서 하는 말이다. '친일파'에 대한 네이버 사전의 정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하지만 이건 친일파를 감싸주려는, 편협하고 토착왜구적인 정의에 불과하다"며 "예컨대 다음 사진을 보라.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일광'이란 곳에서 모임을 가졌단다. 일광은 도대체 어떤 곳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알기 위해, 수십년째 친일에 대해 연구한 '더 참사'의 자료를 빌린다. 일광.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졌고, 선 라이즈란 뜻을 담은 곳, 우리나라 대통령이 이런 친일적인 곳에 갔다니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 대통령은 친일파였던 것"이라고 비꼬아 저격했다.
이어 "더 참사(의 문제 제기 이후 수많은 이들이 별점 테러를 하고 있지만, 좀 늦은 감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그 횟집을 찾았으니 망하지 않고 유지된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렇게 본다면 독립국인 대한민국은 늘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존재였다. 이 땅의 친일파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빼앗기 위해 쉴 새 없이 음모를 꾸미고 있었으니 말이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 몸살이 나서 죽을 지경임에도 이 글을 쓰는 건 이참에 우리 사회에 암약하는 친일파들을 모조리 솎아내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함"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화투 1광은 먹는 자. 언젠가 한 좌빨과 고스톱을 쳤다. 난 광을 파는 처지라서 그 판은 쉬고 있었는데, 내 옆자리의 좌빨이 1광을 먹을 수 있음에도 그냥 지나가는 거다"라며 "그 판이 끝난 후 그에게 물었다. '그때 왜 1광 안 먹었어? 그거 먹었으면 광박은 안 써도 됐는데?'. 좌빨이 슬픈 눈으로 날 바라봤다. '민아,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때 그 좌빨 친구가 한 말의 의미를 이제야 깨닫는다. 고스톱 판에서 1광을 먹는 놈을 조심하자. 그 놈이 친일파일 확률, 100%"라고 비꼬았다.
이어 "일광욕을 하는 자. '치료나 건강을 위해 온몸을 드러내고 햇빛을 쬠'. 네이버 사전의 정의는 일광욕의 본질을 교묘하게 가리고 있다. 더 참사에서 일광이란 말의 의미를 잘 설명해줬지만, 일본의 국기는 바로 태양, 그러니까 일광욕은, 햇빛을 쬐는 순간이나마 대일본제국의 신민이 되겠다는, 아주 불순한 행위"라며 "주변 좌빨들이 꼭 해가 지고 난 뒤에야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NHK. NHK (Nippon Hoso Kyokai)는 일본 최대의 공영방송사, 도무지 이해 안 되는 것은 해방된 지 80년이 다 된 우리나라에서 NHK란 상호를 쓰는 곳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친일의 잔재로 다 망해야 하지만, 이들이 안 망하고 버티는 건 거길 찾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왜구 박멸에 앞장 선 ◇◇◇(방송사명)노래방도 있는데 굳이 NHK냐? 이렇게 외쳐보자. NHK 노래방에 가서 술을 처먹고 블루스를 춘 놈이 있다면, 그 놈은 토착왜구"라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연루됐었던 '새천년 NHK 룸살롱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초밥.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초밥은 "일본 음식의 하나로, 초와 소금을 친 흰밥을 뭉친 뒤 고추냉이와 생선 쪽 따위를 얹어 만든다'고 돼있다. 음식에는 그 사람의 사상을 규정하는 힘이 있어서, 늘 초밥만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친일파가 된다"면서 "하물며 한 끼에 초밥을 10인분이나 처먹은 이가 있다면, 57000% 친일파일 확률이 높다. 참고로 재임 시절 반일의 기치로 내걸고 토착왜구 박멸에 나섰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4월 16일, 삼도일식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까 문재인의 반일도 어쩌면 자신이 토착왜구임을 감추려는 위장술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싸잡아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국산 콘돔 대신 비싼 일제 콘돔을 애용한다든지, 국산 차를 놔두고 일본 차인 렉서스를 타는 놈들, 자기 자식을 일본 대학에 유학시킨 놈들 등등 이 땅의 친일파는 너무도 많다"며 "많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자. 하나씩 박멸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진정한 독립국가가 돼 있을 터, 이제부터 주위를 잘 살피고 친일파 발견시 반일의 본진인 더불어민주당에 신고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친일파 청산의 길', '#멀고 힘들지만 한 걸음씩', '#좌빨 니들끼리만' 등의 뼈 있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전날 '더탐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며, 일각에서 현 정부 비선실세로 주장되는 건진법사에 대해서는 소속 종단이일광조계종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일광이 영어로는 선 라이즈로 욱일기를 상징한다는 등 6가지 의혹을 언급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에 친일 딱지를 붙이기 위해 식당에까지 친일 몰이를 하는 좌파 괴담 언론 때문에 한국사회가 불필요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일광이란 지명은 '일광산'에서 유래했다. 기장군에서 햇볕이 처음 와 닿는 산이란 뜻이다. 일광산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지명"이라고 반박했다.
'더탐사'가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하태경 의원은 "그리고 일광을 영어로 하면 선라이트(sunlight)이지 선라이즈(sunrise)인가"라면서 "선라이즈는 일출이다. 친일 몰이를 위해 초등생에게도 안 통할 영어 단어 왜곡까지 하는 언론이 과연 언론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건진 법사의 소속 종단이 일광조계종'이라며 일광횟집과 관련지은 것과 관련해서는 "일광조계종은 기장군 일광과는 상관없다. 일광조계종의 본사인 충주 일광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황당하고 역겹다"면서 "일광이란 이름이 친일이면 현재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 다 친일파이고 일광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친일이란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더탐사'에 묻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당명의 '민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민주'에서 유래했나"라며 "삼라만상을 '죽창가'와 연결시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그리고 '더탐사' 같은 좌파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는 언론으로 인해 지금 우리 사회는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의 늪에 빠져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지금의 이러한 사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망국적 '죽창가'를 멈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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