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내가 막겠다” 뷰캐넌의 책임감, 이게 에이스다 [SS시선집중]

김동영 기자 2023. 4. 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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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이 정말 잘 던졌는데..."

박진만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어제 뷰캐넌이 끝까지 막겠다고 해서 8회에도 올렸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호평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뷰캐넌이 투구수가 많았는데도 마지막까지 막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밑겼다. 자기 역할을 해줬다. 초반은 밸런스가 안 좋다. 예전부터 그랬다. 2~3회 지나가면서 잡힌다. 경기 후반 공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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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뷰캐넌이 정말 잘 던졌는데..."

삼성 박진만(47) 감독이 전날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데이비드 뷰캐넌(34)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패하고 말았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까 걱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어제 뷰캐넌이 끝까지 막겠다고 해서 8회에도 올렸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호평을 남겼다.

이어 “연패중이다.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패해서 아쉽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어렵게 갔다. 경기 초반 득점을 했으면 분위기가 올라갔을 것 같은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스틴 딘의 끝내기 상황에 대해서는 “타구가 선상으로 향했다. 잘 맞은 타구다. 코스도 좋았다. 잠실이 워낙 넓기도 하다. 처리가 쉽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것보다 팀이 침체에 빠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LG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0-1로 뒤진 9회초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비교적 짧은 타구였는데 강민호가 혼신의 질주를 통해 세이프를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오승환이 2사 1루에서 오스틴에게 우측 적시 2루타를 맞았고, 그대로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잘따라갔는데 마지막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가운데).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뷰캐넌은 자기 몫을 했다. 8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생산했다. 1회 안타-안타-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여기서 딱 1점만 주고 막았다.

이후 18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는 등 LG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딱 하나, 득점 지원이 없었을 뿐이다. 무려 110구를 뿌리며 마운드를 지켰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9회초 동점이 되면서 승패 없음으로 끝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뷰캐넌이 투구수가 많았는데도 마지막까지 막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밑겼다. 자기 역할을 해줬다. 초반은 밸런스가 안 좋다. 예전부터 그랬다. 2~3회 지나가면서 잡힌다. 경기 후반 공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이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데 뭔가 잘 안 되는 듯하다. 그래도 어제 초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1점만 내주고 끝냈다. 이후 8회까지 완벽했다. 갈수록 좋았다”며 칭찬했다.

지난 2020년 입단한 뷰캐넌은 3년 동안 15승-16승-11승을 만들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가 4년차다. 개막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삐끗했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 보란듯이 호투를 뽐냈다. 위력투에 책임감까지 보였다. 명가 부활을 노리는 삼성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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