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하는데..." 오승환 시퍼런 멍→강민호 헤드퍼스트, 베테랑들이 몸을 던진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투수, 야수 최고참이 몸을 내던지고 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기회만 살린다면 팀 분위기가 올라올 수 있는데 아쉽다"고 했다.
삼성은 전날(8일) 잠실 LG전에서 1-2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0-1로 끌려가다 9회초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오승환이 끝내기를 맞으면서 졌다. 이로써 3연패.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은 초반 흔들리긴 했지만 8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수가 넘어가긴 했지만 팀이 연패 중이라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으로 8회를 끝까지 마치고 싶어했다. 초반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2회까지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에이스다운 역할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투타 베테랑들은 몸을 내던지고 있다. 강민호는 9회 1사 만루에서 김성윤의 희생플라이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왔다. 이 모습에 박 감독은 "악착같이 하고 있다. 잘 맞은 타구들이 잡히고 있어 팀 분위기가 처지고 있다. 잘 맞아도 잡히니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라며 걱정했다.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오승환도 몸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서 발목에 타구를 맞았다. 이 영향이 있지 않을까. 박 감독은 "안 그래도 발목을 보니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더라. 괜찮다고 하는데 최고참으로서 던지고 있다. 팀 분위기가 올라와야 조절도 해주고 그럴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보였다.
[오승환(위), 강민호.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