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실수 또 말실수’ 김기현 지도부 한 달…지지율 ‘먹구름’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이 33%, 국민의힘이 32%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28%, 정의당은 5%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p 떨어졌지만, 민주당은 유지하면서 1, 2위가 뒤바뀌게 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6%지만,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나타났다. 여당보다 야당에 힘을 더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쏠린 것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실언을 해 당 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 최고위원은 자숙의 의미로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과 방송활동 등 언론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의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당 민생특위 ‘민생119’ 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초과되는 쌀을 의무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의 대안으로 “지금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인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조 최고위원은 “여러 가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진의, 경위가 어찌 됐든 어려움을 가중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지 분석하고는 있는 건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에 부담을 느낀 김 대표는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겠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 대표로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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