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EPL 100골 손흥민 "꿈나무들도 할 수 있다"

양준호 기자 2023. 4. 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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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기록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내가 해냈다는 것은 내 조국의 꿈나무들 중 누군가도 해낼 수 있다는 뜻이기에 더 자랑스럽다. 이 여정을 함께해준 모든 코치, 동료, 친구,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것은 팀으로서 받는 보상이다. 당신들 덕분이다.'

손흥민(31·토트넘)이 9일(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남긴 글이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100골은 아시아 선수 최초이고 역대 34번째인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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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토마 앞 선제골로 달성
역대 34번째···英진출 7년여만
토트넘 손흥민이 9일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에게 바치는 EPL 통산 100골째였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아시아 최초 기록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내가 해냈다는 것은 내 조국의 꿈나무들 중 누군가도 해낼 수 있다는 뜻이기에 더 자랑스럽다. 이 여정을 함께해준 모든 코치, 동료, 친구,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것은 팀으로서 받는 보상이다. 당신들 덕분이다.’

손흥민(31·토트넘)이 9일(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남긴 글이다. 그는 ‘내 조국에서 자라나는 누군가도 해낼 수 있다는 뜻’이라는 글로 자신을 롤모델 삼은 수많은 축구 꿈나무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었다.

9일 런던 토트넘 홈 구장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전. 손흥민은 전반 10분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달고 가운데로 툭툭 치고 가다 벼락같이 슈팅했고 공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진 골이었다. EPL 3경기 만의 득점이자 7호 골, 시즌 전체로는 11번째 득점이었다.

이 골은 2015년 8월 잉글랜드 진출 이후 EPL 통산 100번째 득점이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100골은 아시아 선수 최초이고 역대 34번째인 대기록이다. 34명 중 잉글랜드 외 국적은 14명뿐. 아시아 2위 기록이 박지성의 19골일 만큼 손흥민의 골 기록은 독보적이다.

손흥민은 EPL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넣은 뒤 7년 7개월여 동안 토트넘에서만 뛰며 100골을 채웠다. EPL 외 경기를 포함한 전체 득점은 142골이다. 50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EPL 역대 19번째로 100골-5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일본의 골잡이 앞에서 대기록을 작성해 더 돋보였다. 브라이턴 소속의 일본 국가대표 윙어 미토마 가오루는 이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를 올리는 등 올 시즌 7골 5도움으로 기록 면에서 손흥민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미토마는 전반 17분에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그 전에 팔로 볼을 컨트롤한 동작이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결국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케인의 결승골로 2 대 1로 이겼다. 손흥민은 미토마와 풀타임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셈이다. 5위 토트넘(승점 53)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점 차를 유지했고 브라이턴은 6위에서 7위(승점 46)로 내려갔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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