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탈락 팀 결산] 더 높은 곳을 바라본 투자, 결실 맺지 못한 KCC

KCC의 투자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주 KCC는 2022년 여름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FA BIG 6로 꼽힌 허웅(185cm, G)과 이승현(197cm, F)을 동시에 영입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에게만 쓴 돈은 27억 원.(허웅과 이승현을 15억 원에 영입했고, 이승현의 원 소속 구단인 데이원스포츠에는 12억 원을 보상했다)

KCC가 투자를 크게 한 이유. 더 높은 곳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의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KCC의 도전은 6강에서 멈췄다.

# 확실한 원투펀치

허웅은 KBL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4년 연속 인기상을 탈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그리고 KBL 정상급 득점력도 갖췄다. 정교한 슈팅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만으로 수비를 괴롭힐 수 있는 선수.
이승현은 KBL 최고의 블루 워커 중 한 명이다. 외국 선수를 막을 만큼의 힘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고, 공수 리바운드 참가 빈도 또한 높다. 여기에 포스트업과 미드-레인지 점퍼도 갖추고 있다.
허웅과 이승현은 비시즌 때 합을 거의 맞추지 못했다. 허웅이 대표팀 차출로 빠져있었고, 이승현은 발목 수술 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기 때문.
두 선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컸던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위력적이었다. 팀의 원투펀치로서 소임을 다했다. 각자의 임무를 다한 허웅과 이승현은 KCC를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24승 30패)로 이끌었다.

# 불안 요소들

원투펀치는 확실했지만, 불안 요소가 많았다. 첫 번째는 외국 선수. 라건아(200cm, C)의 지배력이 예전 같지 않았고, NBA 출신인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약점을 보였다. 대체 외국 선수인 디온 탐슨(203cm, F)의 영향력도 미미했다.
두 번째는 허웅과 이승현의 부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 후반부에 다쳤고, 후반부에 다친 허웅과 이승현은 플레이오프까지 자기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백업 멤버의 경기력이 불안하지 않았다. 백업 선수층도 탄탄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전 자원들의 불안한 경기력과 과부하가 커졌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의 역전패를 당한 최대 요인.
불안 요소가 겹친 KCC는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다. 여러 가지 과제를 안은 채 2022~2023시즌을 종료했다. 야심차게 전력 보강을 한 KCC였지만, KCC 사무국과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더 커져버렸다.

[전주 KCC, 2022~2023 정규리그 팀 2차 스탯]
1. OFFRTG : 109.4 (5위)
2. DEFRTG : 110.8 (최다 2위)
3. NETRTG : -1.4 (6위)
4. TS(%) : 54.5% (5위)
5. AST(%) : 59.6% (2위)
6. AST/TO : 1.7 (5위)
7. ORB(%) : 30.1 (6위)
8. DRB(%) : 69.2 (7위)
9. PACE : 70.5 (10위)
 * OFFRTG :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 DEFRTG : 100 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 NETRTG(OFFRTG-DEFRTG) : 공격과 수비의 균형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
 * TS(%)
  1)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2) 2점슛, 3점슛, 필드골 이외에도 자유투(낮은 비중)까지 포함한 수치로 실질적인 슛에 대한 수치
  3) 보통 골밑을 메인 옵션으로 삼는 팀이 높은 수치를 기록
 * AST(%) : 야투 성공 대비 어시스트 동반 점유율
 * AST/TO : 안정성 있게 득점을 위한 어시스트를 잘 전달한 팀이 높은 수치를 기록
 * ORB(%) : 공격 리바운드 점유율
 * DRB(%) : 수비 리바운드 점유율
 * PACE : 해당 팀의 경기 속도

[전주 KCC, 6강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1. 2023.04.03.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3-89 (패)
2. 2023.04.05.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92-98 (패)
3. 2023.04.07. vs 서울 SK (전주실내체육관) : 72-77 (패)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