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수익성 악화”…국내기업 3곳 중 1곳만 ‘수익 창출’ 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대 기준금리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1.0%는 '이익과 비용이 비슷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3%대 기준금리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상의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1.0%는 ‘이익과 비용이 비슷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 기업의 24.3%가 ‘적자로 전환됐다’고, 11.0%는 ‘적자가 심화했다’고 각각 답했다. 응답 기업의 66.3%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반면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는 기업은 33.7%였다. 앞서 지난해 9월 대한상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업이 수익 실현을 위해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은 2.91%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했으며 현재 3.5%를 유지하고 있다.
3%대 기준금리가 지속되는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고, 3.5%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편 “고금리 기조에 따라 물가 상승세는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또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나 외환 유출 압력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의 자금 사정을 묻는 항목에 응답 기업의 56.3%가 ‘고금리로 인해 작년보다 어려움이 심화했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9.3%, ‘어려움이 없거나 자금 사정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14.4%에 불과했다.
또 고금리 부담에 기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었다. 비상 긴축 경영 조치를 시행 중이라는 기업이 71.0%에 달했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9.0%였다.
긴축 경영 조치(복수응답)로는 소모품 등 일반관리비 절약(71.8%)을 시행하고 있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 축소(24.9%), 임금 동결 또는 삭감(11.7%), 희망퇴직·고용축소 등 인력감축(9.4%), 공장가동 및 생산 축소(8.9%), 유휴자산 매각(8.0%) 등 순이었다.
고금리 상황에서 정부가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현장의 체감은 높지 않았다. 고금리 지원대책의 활용도를 묻자 응답 기업의 60.7%는 ‘지원제도 내용을 몰라서 활용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알고 있는 데도 활용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 비율도 16.0%였다.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은 6.0%에 그쳤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지원책은 금리 기조 전환(58.7%)으로 나타났다. 세제지원 등 비용절감책(26.0%), 대출보증지원 확대(8.7%),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6.6%)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금리 인상 기조의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보고, 내수소비 진작과 경기회복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중한 금리 결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igroo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산 300억 ‘슈퍼리치’ 중 회사원은 단 2%…가장 많은 직업은?[머니뭐니]
- “0원 될 판, 인생 망치게 생겼다” 여배우 남자로 시작된 잔혹한 몰락
- 삼성전자 500만 주주 활짝 웃은 금요일…9층 구조대는 언제 오려나? [권제인의 일‘주’읽]
- 이승기, 무릎 꿇고 이다인에 셀프축가 "나랑 결혼해줄래"…결혼식 사진 공개
- 한국 놀러와 물120톤 '펑펑' 쓰고 간 중국인…공과금만 84만원 '폭탄'
- "반만 먹고, 반값만 내세요"…미쉐린 맛집까지 '0.5인분' 대세 [채상우의 미담:味談]
- "썬팅 맘에 안들어"…1년 넘게 매장입구 막아버린 '보복 주차' [여車저車]
- 11년째 안 팔린 마이클 조던 '200억 저택'…경찰 들이닥친 까닭
- 임영웅, 축구화 신고 걸그룹 댄스…상암벌에 4.5만명 몰렸다
- “일주일 만에 3억 올랐어요” 대형 아파트는 불황 무풍지대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