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끝에 퇴장...스텔리니 감독 대행, "원래 싸움 안 좋아하는데"

[포포투=오종헌]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퇴장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5위(승점53)에 위치했다.

이날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쿨루셉스키가 포진했고 페리시치, 호이비에르, 스킵, 포로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랑글레, 다이어, 로메로가 짝을 이뤘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브라이튼은 미토마,웰벡, 맥알리스터, 카이세도, 덩크 등으로 맞섰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인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 상단에 꽂혔다. 손흥민의 EPL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이런 가운데 후반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가 발생했다. 브라이튼의 공격수 웰벡이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상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을 때 양 팀 감독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그리고 주심은 곧바로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 종료 후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아마 우리 모두는 분노와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곳에 남겨두고 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원래 싸움이나 지나치게 공격적인 일에 휘말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조용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는 성격이다"고 밝혔다.

다행히 어수선한 경기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브라이튼과의 격차를 7점 차로 벌렸다. 브라이튼이 두 경기 덜 치렀지만 모두 승리하더라도 토트넘을 역전할 수 없다. 이제 토트넘의 목표는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뉴캐슬, 맨유 모두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그리고 두 팀은 토트넘보다 승점 3점 앞서 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이들과 곧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음 주말 본머스를 상대하는 토트넘은 23일 뉴캐슬 원정을 떠난다. 그리고 28일에는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4위 진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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