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게릭·조 디마지오의 양키스 소환한 탬파베이, 개막 8연승 질주
가난하지만 강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가 80여년 만에 가장 뜨거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오클랜드를 11-0으로 꺾고 개막 8연승을 달렸다. 오클랜드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를 통타해 4.1이닝 만에 끌어내렸다. 이삭 파레데스가 4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한 랜디 아로사레나가 5회말 다시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탬파베이의 시즌 개막 8연승은 2003년 캔자스시티의 개막 9연승 이후 리그 최장 기록이다. 이부문 역대 기록은 1987년 밀워키와 1982년 애틀랜타가 기록한 개막 13연승이다.
탬파베이는 연승 기간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매경기 4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뒀다. 탬파베이가 다음 경기에서 4점차 이상으로 9연승 기록을 달성한다면 1938년 뉴욕 양키스, 1931년 워싱턴 세네터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938년 양키스는 조 디마지오와 루 게릭 등이 활약한 전설적인 팀이다. 그시절 양키스는 1936~1939년 월드시리즈 4연패를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 은퇴(1935년)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4점차 이상 9연승의 1938년 양키스 바로 위 기록이 4점차 이상 10연승을 달린 1939년 양키스다.
그 이상 기록을 찾으려면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883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가 4점차 이상으로 13연승, 1876년 시카고 화이트스타킹스가 11연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가난한 구단의 대명사다. 올해도 팀 총연봉(페이롤) 약 7400만달러(약 976억원)으로 리그 30개 구단 중 28위에 불과하다. 리그 전체 1위 뉴욕 메츠의 3억4000만달러(약 4484억원)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그런 팀이 MLB 역사에 남은 선수들이 이끌었던 85년전 뉴욕 양키스를 소환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을 비롯해 드류 라스무센, 제프리 스프링스, 잭 에플린, 조쉬 플레밍 등 탬파베이 선발투수 5명은 45이닝 동안 11점만 내줬다. 3이닝 5자책으로 부진했던 플레밍을 제외하면 42이닝 6실점으로 평균자책 1.07을 기록 중이다. 맥클라나한과 라스무센, 스프링스의 올해 연봉은 MLB 최저연봉에 가까운 70만 달러 초반이다. 지난해 12월 구단 역사상 외부 FA 영입 최고액 기록으로 데려온 에플린이 3년 4000만달러다. 뉴욕 메츠 맥스 셔저의 올 한해 연봉(43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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