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40년만에 가동 중단…2025년 6월 재가동 목표

고리2호기, 운영허가 만료로 발전 중단
한수원, 2025년 6월 재가동 시기 목표

국내 3번째 원전인 고리2호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40년 만에 발전을 중단했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2호기는 전날 밤 10시 운영 허가 기간(40년)이 종료되면서 원자로 가동을 중지했다. 고리2호기는 지난 1983년 4월 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앞서 고리2호기가 '계속운전' 절차에 돌입했다면 중단없이 재가동할 수 있었지만, 2019~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해당 절차에 착수하지 못했다.

'계속운전'은 예상 수명에 도달한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해 문제가 없을 경우 운전을 계속하는 것을 뜻한다.

한수원은 원전 생태계 복원을 내건 윤석열 정부 들어 고리2호기의 재가동에 속도를 냈다. 지난달 30일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고리2호기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한수원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2025년 6월을 재가동 시기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 2년 2개월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

고리2호기는 지난 40년간 330만여명의 부산시민이 약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19만5560GWh(기가와트시)의 전력량을 생산했다.

현재 원전의 계속운전은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세계에서 가동중인 원전 439기 가운데 229기가 계속운전을 승인받았고 172기는 계속운전 중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주요 발전원별 정산단가는 원자력이 kWh(킬로와트시)당 52.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239.3원, 신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은 각각 191.7원, 191.5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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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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