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개월 연속 '경기둔화 지속' 진단…"반도체 한파 경제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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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KDI는 9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세가 경기 부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 수출액의 18.9%(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크게 악화되면서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KDI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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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반도체 수출 40% 급감…전체 수출 감소 견인
"내수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부진 일부 완화"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다. 특히 반도체 경기는 과거 IT버블 붕괴·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세가 경기 부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4.5% 급감했고, 대중 수출이 33.4% 줄었다.
전체 수출액의 18.9%(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크게 악화되면서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KDI는 짚었다. KDI는 “반도체경기는 2022년 3월에 정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락했다”며 “1분기 수출이 40% 감소하며 전체 수출액 감소에 -7.9%포인트 기여했다”고 했다.
특히 KDI는 “2월 반도체산업 관련 다수 지표가 2001년 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정도로 악화됐다”고 했다. 실제 2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1.8% 감소하면서 2001년 7월(-42.3%), 2008년 12월(-47.2%)과 유사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재고율(재고지수/출하지수)도 254.2를 기록하며 2001년 7월(247.6), 2008년 12월(204.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 서비스업생산은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로 전월(4.8%)보다 높은 7.2%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8.1%에서 22.5%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1%에서 32.1%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부진이 완화됐다.
주택경기 역시 고금리 기조로 부진은 지속되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2월 주택매매시장은 가격이 전월대비 1.15% 하락하면서 전월(-1.4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매매거래는 전월(2만6000호)보다 증가한 4만1000호를 기록하며 전년동월(4만3000호) 수준을 보였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해외 은행권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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