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지난해 총자산 215조 증가…순이익도 2832억 늘어

김형섭 기자 2023. 4.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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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1.3% 증가…총자산은 6.7% 늘어
금리인상기에 은행 부문 이자수익이 금융지주 호실적 견인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자산이 215조, 순이익은 2832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이 금융지주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3418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3203조3000억원 대비 6.7%(214조9000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77조4000억원(7.4%), 금융투자는 1조7000억원(0.5%), 저축은행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등이 28조5000억원(14.0%) 증가한 반면 보험은 총자산이 2조원(0.8%) 줄었다.

금융지주그룹의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0%로 전년말 대비 0.5%포인트 증가헀다. 이어 금융투자 9.4%, 보험 7.7%, 여전사 등 6.8% 등의 순이었다.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1.3%(2832억원) 증가했다.

[서울=뉴시스]2022년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총자산 증감 및 자산비중. (자료=금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권역별로는 은행이 1조8571억원(14.6%), 보험이 3013억원(14.9%), 여전사 등이 762억원(2.1%) 증가했으나 금융투자 부문의 순이익은 5439억원(10.8%)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1%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고 보험(9.1%)도 0.7%포인트 늘었다. 반면 금융투자(17.5%)와 여전사 등(14.2%)은 각각 3.4%포인트, 0.5%포인트 줄었다.

은행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자산과 순이익 모두 크게 뛰었다. 보험사는 총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손해율 개선 등으로 순이익 증가세가 컸지만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 부진 여파로 수수료 수익 등이 줄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말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5.59%, 14.32%, 12.58%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타포괄손익상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은 0.1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기본자본비율은 0.06%포인트 상승했으며 총자본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로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손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5%로 전년말 대비 14.6%포인트 늘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99%로 전년말 대비 1.08%포인트 증가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8%로 전년말 대비 2.1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뉴시스]2022년 자회사 권역별 이익 증감 및 이익비중. (자료=금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개 금융지주사에 소속된 회사는 316개사다. 신한금융지주의 손해보험, JB금융지주의 벤처캐피탈 편입 등으로 전년말 대비 26개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지주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에 비해 자산 성장세가 소폭 둔화됐다"며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으나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고 있어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 및 부동산 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해 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 강화에 감독방향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해외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계열사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취약차주 대출 등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비롯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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