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방문식당 이름 의혹에 “친일몰이 너무 역겨워”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탈퇴방해금지법 법안 발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부산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축하하기 위해 회식 자리를 가진 ‘일광수산’과 관련된 억지 주장에 대해 “좌파들의 ‘일광횟집’에 대한 친일몰이, 너무 역겹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에 친일몰이를 하는 좌파 괴담 언론 때문에 한국사회가 불필요한 갈등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그저께(6일) 저녁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의하고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 장관, 시도지사, 부산 국회의원이 회식 자리를 가졌다”며 “제 지역구 ‘일광수산’이라는 횟집이다. 저도 참석했고 민주당 지자체장들(전남, 전북, 제주)도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시민언론 더탐사’는 일광이 일제가 지은 이름이고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이라고 모함을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친일파이니 이 식당에서 먹었다고 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황당하고 역겹다”며 “일광이란 이름이 친일파면 현재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 다 친일파이고 일광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친일이란 이야기인가”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일광이란 지명은 ‘일광산’에서 유래했다. 기장군에서 햇볕이 처음 와닿는 산이라는 뜻”이라며 “일광산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지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고 일광을 영어로 하면 선라이트이지 선라이즈인가. 선라이즈는 일출이다”며 “친일몰이를 위해 초등생에게도 안 통할 영어단어 왜곡까지 하는 언론이 과연 언론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건진법사가 속해 있다는 ‘일광조계종’은 기장군 일광과는 상관없다”며 “일광 조계종의 본사인 충주 일광사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탐사’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행정구역이며, 일각에서 현 정부 비선실세로 주장되는 건진법사에 대해서는 소속 종단이 일광조계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일광이 영어로는 선라이즈, 욱일기를 상징한다는 등 의혹들을 거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