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경우에 따라 재의요구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가능성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KT 지배구조와 관련, "우리 경영진이 자진해서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더 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KT 지배구조와 관련, "우리 경영진이 자진해서 좋은 지배구조를 만드는 노력을 더 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가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에서 차기 사장 후보자들이 잇따라 자진 사퇴하며 경영진 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KT 같은 중요한 큰 기업들은 주주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고 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조직이 돼야 한다는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주주들은 그런 조직이 좋은 지배구조를 갖도록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 "강제적으로 남는 쌀을 무조건 다 사주는 조항은 농민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이 저희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재의요구 같은 것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정말 자주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양곡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심의·의결하는 국무회의에서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좀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5일 보도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1호 거부권'이 행사된 양곡관리법 개정안 외에도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 직회부가 예상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등에 대해서도 정부는 반대 입장이다.
한 총리는 지난 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가 연결되지 않은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며 "곧 북한이 복귀하리라고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키고 확보하는 노력은 새 정부 들어와서 어느 정부보다 강하게 했다"고 자평했다.
에너지 요금 인상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며 "에너지값이 싸면 절약 노력이 줄어들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임무 중 다쳐 재활 중인 한 병사를 응원했다.
그는 "지난 설, 국군수도병원에 위문 갔을 때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젊은 장병을 만났다"며 "그 장병이 드디어 처음으로 걷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젊은 장병이 희망을 잃지 않고 이렇게 씩씩하게 일어서줘서 참 감사하다"며 "머지않아 건강하게 걷고 뛸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메이딘 소속사, 대표의 멤버 성추행 의혹에 "사실무근" | 연합뉴스
- 시어머니 병간호했는데…며느리 아령으로 내려친 시아버지 실형 | 연합뉴스
- "여객기 창밖으로 미사일떼 목격"…위험천만 중동 하늘길 | 연합뉴스
- 트럼프 안보부보좌관 발탁 알렉스 웡 쿠팡 재직 이력 '눈길' | 연합뉴스
- 1조4천억 가치 '저주받은 에메랄드' 23년 만에 고향 브라질로 | 연합뉴스
- "中샤오미 전기차, 하루새 70여대 파손…자동주차기능 오류" | 연합뉴스
- 오토바이 사고당한 90대, 3개월 만에 사망…가해 운전자 '무죄' | 연합뉴스
- "망하게 해줄게"…치킨집서 협박 발언, 대구 중구청 직원 송치 | 연합뉴스
- 운전자석에서 신발 갈아신다가…전기차 식당 돌진 4명 경상 | 연합뉴스
- '화장 필수에 안경 금지'…인천 모 대학 수업서 복장 규제 논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