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84년만에 4점차 이상 8연승

기사내용 요약
오클랜드와 홈경기서 11-0 대승, 1939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
개막 8연승으로 1995년 이후 단독 2위, 최장기록 타이까지 1승

[세인트피터스버그=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케빈 켈리(오른쪽)와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MLB 홈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둔 뒤 악수를 나누며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2023.04.09.

[서울=뉴시스] 박상현 기자 = 탬파베이 레이스가 또 이겼다. 개막 8연승이다. 여기에 무려 84년만에 모든 경기를 4점차 이상으로 이긴 기록까지 세웠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가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두들겼다. 이미 LA 에인절스와 데뷔전에서 3개의 볼넷과 8개의 안타를 맞고 2⅓이닝 동안 8실점했던 후지나미는 탬파베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안타 3개로 5득점을 올리며 후지나미를 4⅓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후지나미가 내려간 이후에는 홈런포 3방이 작렬했다. 6회 말 마누엘 마고의 솔로 홈런과 브랜든 로우의 3점 홈런이 터졌고 랜디 아로자레나도 8회 말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3개로 6득점을 올리며 탬파베이는 11점차 대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1939년 뉴욕 양키스 이후 4점차 이상 8연승을 거둔 팀이 됐다. 당시 뉴욕 양키스는 4점차 이상 10연승을 기록했다.

4점차 이상 최다연승 기록은 지금은 사라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의 13연승(1884년)이고 시카고 컵스의 전신인 시카고 화이트 스토킹스가 1876년에 세운 11연승이 그 다음이다. 탬파베이가 다음 경기도 4점차 이상 승리를 거둔다면 191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1931년 워싱턴 세네터스(미네소타 트윈스 전신) 1938년 뉴욕 양키스와 함께 9연승 기록까지 달성하게 된다.

또 탬파베이는 개막 8연승으로 1995년 와일드카드 제도 시행 이후 지난 200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기록한 개막 9연승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탬파베이가 한 경기만 더 이긴다면 캔자스시티와 공동 1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역대 MLB 기록으로는 지난 1987년 밀워키 브루어즈와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개막 13연승이 최고 기록이다. 오클랜드(1981년, 11연승), 클리블랜드 인디언즈(1966년, 현재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피츠버그 파이리츠(1962년), 브루클린 다저스(1955년, 현재 LA 다저스, 이상 10연승)가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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