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끝나고 "미친 듯 막겠다" 약속…철저한 분석으로 지켰다 [SPO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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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31, 울산 현대)가 3월 대표팀 평가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철저한 분석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연구했고 '미친 선방쇼'를 보였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님 시절에 비토르 코치님, 이번에 쾨프케 코치님과 이야기한 걸 몸에 익혀 수원전을 준비했다. 쾨프케 코치님께서 골키는 항상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하고 과감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떤 때는 차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훈련 때마다 머릿 속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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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조현우(31, 울산 현대)가 3월 대표팀 평가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 철저한 분석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연구했고 '미친 선방쇼'를 보였다.
울산은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개막전부터 수원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리그 선두 경기력을 홈에서 이어갔다.
울산은 전반전을 쉽게 풀었다. 루빅손이 선제골을 넣고 2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수원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과 허리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수원 공격 패턴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수원의 반격이 거셌다. 수원은 후반 10분 페널티 킥을 얻어 동점골을 조준했다. 홈 관중 시선이 골키퍼 조현우와 키커 바사니에게 쏠려있던 순간. 조현우가 바사니의 킥을 동물적인 다이빙으로 막아내며 위기의 울산을 구했다.
하지만 울산은 페널티 킥 뒤에 전반처럼 수원을 압도하지 못했다. 수원이 점점 공격 템포를 올리며 울산을 흔들었고 후반 34분 김경중이 골망을 뒤흔들었다. 수원은 만회골 뒤에 분위기를 잡았고 경기 종료까지 울산을 압박했다.
수원은 교체로 들어온 뮬리치를 활용해 울산을 두드렸다. 박스 안까지 파고 들었지만 한 명을 뚫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에 "대표팀에서 경험을 울산으로 가져와 미친 듯이 막겠다"던 조현우가 연속 슈퍼 세이브를 했다.
페널티 킥 선방은 비디오 분석 동료들이 만든 작품이었다. 경기 뒤에 조현우를 만나 후반전을 묻자 "팀에 비디오 분석관 두 명이 있다. 경기 전에 바사니의 슈팅 영상을 보여줬다. 연구한 대로 자신 있게 왼쪽으로 떴는데 (바사니가) 경기에서 똑같이 차더라"고 미소 지었다.
대표팀에서 경험을 토대로 철저하게 연구했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님 시절에 비토르 코치님, 이번에 쾨프케 코치님과 이야기한 걸 몸에 익혀 수원전을 준비했다. 쾨프케 코치님께서 골키는 항상 좋은 위치에 있어야 하고 과감해야 한다고 하셨다. 어떤 때는 차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훈련 때마다 머릿 속으로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잘 나왔다"고 웃었다.
수원전에 엄청난 선방쇼를 보였지만 한 경기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에도 목표는 우승이기에 "항상 겸손하게 준비하겠다"라면서 "홍명보 감독님과 울산 팀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 오늘 좋은 선방을 했지만 한 경기에 불과하다. 늘 하던 대로 준비해 오늘 같은 선방이 매일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 실점도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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