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LG엔솔, 인재 찾아 해외로…“글로벌 리더 굳힌다”
성장성·선진적 조직문화 앞세워 영입 시도
1분기 매출만 8.7조…1년 만에 ‘폭풍성장’
“글로벌 선두기업으로서 인재 가장 중요”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성을 입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업계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행사 ‘배터리 테크 컨퍼런스(BTC·Battery Tech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재에게 적극적이고 특별함을 제공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매사추세츠 공대(MIT)·스탠포드·UCLA·퍼듀·아르곤 국립 연구소 등 미국 최고 대학과 연구소에서 선발된 석·박사 인재 40여명이 참석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훌쩍 뛰어넘으며 깜짝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 출하량이 증가한 데 더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까지 반영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144.6% 큰폭으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진적인 조직문화와 다양한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이날 BTC를 찾은 한 참석자는 “5년 내 매출 3배 성장의 높은 사업 성장성뿐 아니라 구성원 성장을 위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유학생들이 학위를 취득한 이후 전문역량을 펼칠만한 글로벌 기업이 부족해 국내로 돌아오지 못하고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었다”며 “하지만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선두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는 만큼 개인의 커리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고급 인력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수 전무는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으로서 인재 확보는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채용행사와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24명이던 국내 기준 전체 직원 수(사업보고서 기준)가 지난해 말(12월 31일 기준) 1만919명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수의 대학·연구소와의 산학협력과 계약학과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교)과 배터리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9월에는 연세대학교와 자동차전지 기술개발 프로그램 운영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학과 운영도 활발하다. 2020년 6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계약학과인 고려대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신설했으며 같은 해 10월 연세대와 ‘이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 계약학과를 설립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양대와 계약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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