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BOJ총재 취임…6월이후 금융완화 수정 관측

김상윤 2023. 4. 9.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9일 취임했다.

최초의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10년간 고수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되 강제로 장기국채(10년물) 수익률을 0~0.5%로 묶어놓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OJ총재 9일 취임…27~28일 첫 금융정책결정회의
금융완화 고수하지만…YCC정책 일부 수정할듯
금융리스크 고조…"시장과 소통해 부작용 줄여야"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9일 취임했다. 최초의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전임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10년간 고수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되 강제로 장기국채(10년물) 수익률을 0~0.5%로 묶어놓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6월 이후 우에다의 색채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지난 2월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0일 일본은행 본점에 출근하고 취임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2월 국회에서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이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전 총재가 10년간 고수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완화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다양한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며 “금융완화정책을 지탱하는 핵심인 YCC정책을 어떻게 고칠지 구체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현재 10년물 국채는 0.45% 수준이지만, 올해 초 0.5%를 훌쩍 뛰어넘어 BOJ가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서는 등 시장왜곡이 심각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취임한 이후 △YCC정책 폐지 △0~0.5%로 묶어놓은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 △YCC정책 대상을 10년물 국채가 아닌 5년물 국채나 2년물 국채로 변경 등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처음 참석하는 이달 27∼28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보다는 6월 이후에 정책 수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채권담당자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6월 YCC정책 수정 및 철폐를 예상했고, 4월을 예상한 응답자는 15%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던 만큼 BOJ가 보다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현재 국채 장기금리가 0.5%를 밑돌고 있지만 YCC정책 수정으로 장기금리가 급상승하고 엔화가치가 급등할 리스크가 있다.

나카소 히로시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사장은 닛케이에 “요즘 물가, 임금에 기존에 없던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있다”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혼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시장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YCC정책 수정은 선택사항으로 두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시장에서 졸속 결정으로 받아들일 경우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