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현장경영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한지연 기자 2023. 4. 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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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사업을 강화를 위해 독일과 폴란드, 세르비아로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을 떠났다.

9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 생태계에서 LS그룹의 입지 강화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슈페리어 에식스(SPSX)의 유럽 전기차용 권선(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배터리 부품과 통신케이블 공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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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독일 L&K 공장을 방문해 영업 담당 직원으로부터 핵심 제품인 무산소동봉(Oxygen Free Copper Rod)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LS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 사업을 강화를 위해 독일과 폴란드, 세르비아로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을 떠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공장을 찾아 LS의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9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 생태계에서 LS그룹의 입지 강화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슈페리어 에식스(SPSX)의 유럽 전기차용 권선(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배터리 부품과 통신케이블 공장을 방문했다. SPSX는 LS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로, 올해 1월 유럽 전기차 수요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무산소동(OFC, 산소 포함량이 0.001% 미만으로 전도율이 월등히 높은 고순도 구리) 유럽 최대 생산기업인 L&K(L+K, Lacroix+Kress)를 인수했다.

L&K는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을 연간 6만 5000톤(2000만대 분량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 가량 생산하는 독일 기업이다.

LS는 이번 인수로 L&K가 생산한 무산소동을 SPSX 독일, 세르비아 공장 등에 공급하고, 고효율 전기차 구동모터용 권선을 제작해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확보하게 됐다.

LS전선 폴란드 법인(LSEVP)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좌에서 세번째)과 명노현 (주)LS 부회장(좌에서 두번째)이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LS

L&K를 방문한 구 회장은 "전통적으로 완성차와 전기 분야 산업의 강국인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맞춤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5월 발간한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연간 수요는 현재 약 120만대에서 2030년까지 최대 1500만대 수준으로 약 1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 폴란드 법인(LSEVP)과 SPSX 세르비아 권선 생산 법인 등도 방문해 주재원과 현지 직원을 격려했다. 또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도 찾았다. 그는 셀에서 모듈, 팩까지 이르는 2차 전지 제조 과정을 둘러보며 양사간 사업 협력 의지를 다졌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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