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북한]'4월의 봄' 태양절 및 김정일 추대일 선전… '충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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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9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 '태양절' 111주년(15일) 등 내부 행사를 챙기며 주민들에게 최고 지도자들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위대한 수령님과 의리로 맺은 정 천만년 세월이 흐른대도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하리라'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태양절 축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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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9일)과 김일성 주석 생일 '태양절' 111주년(15일) 등 내부 행사를 챙기며 주민들에게 최고 지도자들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위대한 수령님과 의리로 맺은 정 천만년 세월이 흐른대도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영원하리라'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태양절 축하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신문은 김 주석이 생전에 "거창한 혁명실천으로 자주, 독립,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의 세계사적 본보기를 창조해 인류의 자주위업 수행에서 승리의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칭송했다.
신문은 2면에선 이날이 김 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30주년이 되는 날임을 들어 "그가 국방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된 건 조국 역사에 특기할 사변이었다" "역사의 그날이 있었기에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사회주의 수호전과 강국건설 위업 수행에서 기적과 위훈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문 3면엔 작가 박태원(1909~1986)을 조명하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박씨에 대해 "당원의 불굴의 투지가 어떤 기적을 낳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준 참된 당원작가"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박씨가 '완전 실명' 선고를 받았을 때 장편소설 '갑오농민전쟁' 창작에 돌입했다며 "앞 못 보는 작가가 쓰는 소설의 한 줄 한 줄은 잉크로써가 아니라 심장의 피로써 쓰인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4면엔 "언제 어디서나 한본새로 살아야 한다"고 주민들을 다그치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무슨 일에서나 성과를 이룩하자면 첫걸음을 떼던 그 열정과 보폭을 유지하며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해야 한다"며 "식어지는 열정, 나약해지는 마음으론 당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오늘 시대에 따라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5면에선 '산림복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됐다. 신문은 "산림복구 사업을 과학적으로 전망성 있게 해야 한다"며 "조국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키며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높이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신문은 기상 기후조건·토양 상태·산림의 조성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며 합리적 방법으로 전망성 있게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 6면은 중국국제방송(CRI)을 인용, "미국식 인권은 미국의 악몽일 뿐 아니라 세계의 악몽"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부가 발간한 '2022년 미국의 인권침해보고서'를 근거로 "엉망진창인 자국 내 인권 상황에서 미국 정객들은 무슨 자격으로 다른 나라에 대해 삿대질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미 국무부가 최근 2022년판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 문제를 지적하고, 유엔인권이사회가 북한 당국의 관련 책임을 묻닌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같은 면에 이란 외교부가 유엔인권이사회 결의를 배격했다는 기사도 실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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