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관광객에 최대 4천만원 벌금...이 도시의 ‘결단’

김혜성 여행플러스 인턴기자(mgs07175@naver.com) 2023. 4. 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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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도시 알리칸테(Alicante)에서 고성방가하는 관광객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알라칸테는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휴양지다.

최근 더 미러는 알라칸테가 공해 방지법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3월부터 시행돼 온 ‘공해 방지법’을 개정해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범주를 늘리겠다는 게 시의회의 입장이다.

스페인 알리칸테 / 사진=flickr
법안 개정 논의는 알라칸테의 주민 단체가 ‘도시가 너무 시끄럽다고’ 건의한 뒤 시작했다. 공해 방지법을 위반한 관광객에게는 최소 600유로부터 최대 3만유로(약 86만원~4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바(Bar)와 식당 테라스에서 의자 등의 가구로 바닥을 긁는 소리를 내는 행위도 금지한다. 가게 사업주는 식탁과 의자 다리에 소음을 방지하는 덮개를 씌워서 소음을 방지해야 한다.

법을 위반한 가게는 폐점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의 처벌을 받는다. 쇼나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같은 문화 공연의 시간도 강제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해변에서 음악을 트는 것, 집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 등도 소음 공해에 해당한다. 공공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포함해 공공 도로 및 건축 현장 등의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도 규제 대상이다.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차와 반려동물 및 농장의 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을 규제하는 법안도 만들 예정이다.

알라칸테 시의회 대변인은 “새로운 조례는 새로운 영역의 소음 규제에 대한 경고 체계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고 공해 방지법과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개 웹 플랫폼이 시민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소음 공해 영역은 광범위해졌지만 각 지역 사회의 상황을 고려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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