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스마트폰만 살았다" 삼성전자 어닝쇼크…소송당한 리니지의 아버지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어닝쇼크' 삼성전자..."영업익 3조원 스마트폰만 살았다"
어닝쇼크 이상이다. 삼성전자(005930) 1분기 영업이익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1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반도체가 불황으로 실적을 갉아먹었으나 스마트폰 사업이 이를 가까스로 상쇄했다. 덕분에 2009년 당시 영업이익인 5900억원은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는 영업이익 6000억원·매출 6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95.75%·19%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쇼크'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부문별 실적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영업이익 과반을 책임졌던 DS(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가 최대 4조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적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상쇄했다. 갤럭시 S23 흥행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은 영업이익 3조원가량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와 NW(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20조원 후반~30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은 3조원 중후반대를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 매출 32조3700억원·영업이익 3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MX·NW 사업부의 수익성 방어는 갤럭시S23 시리즈 3종(기본·플러스·울트라) 흥행 덕으로 볼 수 있다. 갤럭시S23 3종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을 넣어 성능을 높이고, 최상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에 2억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며 전작 이상의 상과를 거뒀다.
전작과 비교하면 중남미 1.7배, 유럽 1.5배, 인도 1.4배의 판매고를 거둔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는 출시 4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불법 스트리밍 '누누티비', 정부 비웃듯 전용 앱 배포로 맞불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의 일일 단위 접속 차단 정책을 비웃듯 전용 앱을 내놓았다.
누누티비는 6일 '앱다운' 메뉴를 신설하고 전용 앱 배포를 안내했다. 이날 정부가 누누티비 접속 경로를 매일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한 직후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OTT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매일 모니터링과 접속차단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향후 주무 부처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누누티비 측은 "최근 잦은 주소 차단과 피싱 앱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제작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며 전용 앱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누누티비 측은 아이폰 iOS용 앱도 "빠른 시일내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불법 콘텐츠인 만큼 앱스토어를 통해 앱이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리니지에 소송당한 리니지의 아버지...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논란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달 출시된 MMORPG '아키에이지 워'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자사의 '리니지2M'을 표절했다며 지난 5일 소를 제기했다. 엔씨는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넘어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 대다수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아키에이지 워'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는 과거 엔씨에서 리니지를 개발했던 인물이다.
업계에선 리니지의 아버지가 '리니지 라이크(리니지 시리즈의 특징을 모방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 게임을 만들다 현 리니지에게 소송을 당했다는 탄식이 나온다.
엔씨는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 고유의 시스템 △성장과 전투에 필요한 핵심 콘텐츠 △게임 UI(User Interface)를 표절했다고 소를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리니지와 장르적 유사성을 가진 게임을 통상 '리니지 라이크'로 불러왔지만 이번엔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게 엔씨 설명이다.
엔씨가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를 함께 고소하면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대표는 1998년 엔씨에서 리니지를 개발한 당사자다.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를 눈여겨보고 직접 기획서를 작성했다. 한 달동안 신 작가를 설득해 게임 사용 허가를 따냈다.
1997년 김택진 엔씨 대표는 송 대표 영입에 성공한다. 엔씨에 입사한 송 대표는 이후 지금의 엔씨를 있게 한 '리니지'를 탄생시킨다.
이후 2003년 송 대표는 엔씨를 떠나고 이후 '아키에이지' 개발에 매진했다. 2018년 8월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연을 맺었다. 2019년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와 '달빛조각사'를 함께 출시한 후 자회사로 인수했다.
리니지 시리즈의 아버지로 꼽히던 송 대표가 '아키에이지 워' 표절로 소송에 휘말린 배경으로 엑스엘게임즈의 재정상황이 꼽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의 영업손실은 2020년 101억2121만원, 2021년 130억1586만원, 2022년 313억1088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10여년 전 아키에이지 성공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는 상황에서 개발비의 빠른 회수와 영업손실을 메꾸기 위해 '리니지 라이크'를 선택했다고 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7일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공식 입장을 냈다. 이들은 "엔씨소프트 측의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주장은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추후 소장을 수령해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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