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초 글로벌 슈퍼스타" 100호골 향한 찬사, 울먹인 SON…고개숙인 미토마 '참교육'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은 틀림없이 아시아 축구 최초의 글로벌 슈퍼스타며, 이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기록한 대륙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영국 'BBC'의 찬사다.
손흥민(31·토트넘)이 걸아가는 길이 곧 아시아 축구의 역사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에서 마침내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 존'에서 나온 새 장이었다.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우아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망 상단에 꽂혔다.
경기 전부터 판이 제대로 깔렸다. 중계카메라는 손흥민에 이어 미토마 가오루(26)를 비춰주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신-구의 대결'이었다. 올 시즌 EPL에 입성한 미토마는 7골-4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이턴의 간판으로 떠올랐고,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을 정도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미니 한-일전'이었다. 역시 구관이 명관, 손흥민은 다시 한번 차이를 증명했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 EPL에 둥지를 틀었다. 2015년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EPL 데뷔골을 터트렸다. 어느덧 8시즌이 흘렀다. 첫 골 이후 2757일 만에 세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33명 뿐이다. 손흥민은 EPL 역사상 34번째로 100호골 클럽에 가입했다. 명실공히 월드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일본이 자랑하는 미토마는 손흥민의 기에 눌렸다. 그는 전반 16분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볼이 팔에 닿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VAR(비디오판독)을 거쳤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2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발에 걸렸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4분에는 해리 케인 결승골의 주춧돌을 놓았다. 그의 '가랑이 패스'가 호이비에르에게 연결됐고,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케인이 오른발로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은 2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울컥했다. 그는 "사실은 믿기 힘들다. 프리미어리그에 오면서 내가 100호골을 넣을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는 사람은 많이 없었을거다. 그 상황에서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고, 올 시즌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 EPL 7호골이었다. 손흥민은 100호골을 터트린 후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 대신 최근 하늘나라로 간 외할아버지에게 그 영광을 바쳤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 그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외할아버지였다. 가장 먼저"라며 목이 멨다.
손흥민과 미토마, 평점도 극과 극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2점을 준 반면 미토마는 양팀 선발 선수 통틀어 최저인 6.0점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8.1점의 케인이었다.
그리고 아시아를 이야기했다. "사실 내가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아시아 선수들도 분명히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다. 어린 친구들이 또 아시아 축구 선수들이 이런 것들을 보면서 좀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 결승골을 포함해 EPL에서 206호골을 기록 중인 케인을 비롯해 동료들로부터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그도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EPL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45골)을 보유한 '단짝' 케인은 SNS 영상을 통해 "손흥민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EPL 100골을 달성한 건 놀라운 일이다. 매우 자랑스러워할 일이고, 우리 역시 그를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정말 환상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이 자신감을 가질 만한 훌륭한 골이었다. 나는 물론 손흥민과 팀 전체가 행복하며, 우리는 드레싱룸에서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골을 축하했다"고 활짝 웃었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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