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잔액 1년 새 17조원 증가, 연체율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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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잔액이 1년 새 17조원 증가하고 연체율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 등을 동원해 부동산 PF 사업장을 전수 조사해 이상 징후가 없는지 점검하고 PF 사업장에 맞게 맞춤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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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사업성 우려 사업장 재구조화 지원
지난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잔액이 1년 새 17조원 증가하고 연체율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사업장의 사업성을 평가해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29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의 112조6000억원에서 17조3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0.37%에서 1.19%로 0.82%포인트(p)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부동산 PF 잔액이 작년에 6조8000억원 늘었고, 보험사 2조3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 7조3000억원, 저축은행이 각각 1조원 늘었다. 부동산 PF 연체율은 증권사가 6.67%p, 여신전문금융사가 1.73%p, 보험사가 0.53%p 늘었다.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이들 회사의 자기자본을 고려할 때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증권사의 PF 연체액은 5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0.7%였다. 여신전문금융사 연체액은 6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4% 수준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 등을 동원해 부동산 PF 사업장을 전수 조사해 이상 징후가 없는지 점검하고 PF 사업장에 맞게 맞춤형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전국 부동산 PF 사업장 5000곳 가운데 300∼500곳을 중요 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했다면서 “해당 사업장의 경우 세밀한 관리를 통해 시스템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성 양호 사업장은 건설사·증권사가 보증하는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원활하게 차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성 우려 사업장은 모든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이달 중에 가동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을 통해 사업 재구조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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