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다 퇴장' 콘테와 달랐던 스텔리니의 억울한 표정 '화제'

윤진만 2023. 4.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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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이 브라이턴저 퇴장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스텔리니 대행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후반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상황에 대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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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중계화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이 브라이턴저 퇴장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스텔리니 대행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후반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상황에 대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실제로 스텔리니 대행의 황당함과 억울함이 담긴 표정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전반 손흥민의 개인통산 EPL 100호골과 루이스 덩크의 동점골로 1-1 팽팽하던 후반 12분쯤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9분 중거리 슛에 의한 대니 웰백의 슛이 팀 동료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의 핸드볼 파울로 득점 무효 처리된 뒤 토트넘이 공격을 펼치는 와중에 벤치가 소란스러워졌다.

현지기자 등에 의하면,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이 토트넘 벤치를 자극했고, 이에 토트넘 코치진이 격렬히 반응했다. 토트넘 코치진과 브라이턴 코치진이 우르르 몰려나와 신경전을 벌였다. 좀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데 제르비 감독과 달리, 스텔리니 대행은 이번 갈등과 자신이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듯 그라운드 쪽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있었다. 지난달 물러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달랐다. 콘테 감독은 시즌 초 첼시전에서 토마스 투헬 당시 첼시 감독과 거친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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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심은 벤치로 다가와 양팀 감독에게 모두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스텔리니 대행은 '벤치 클리어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지만 벤치의 수장인 감독에게 컨트롤하지 못한 책임을 졌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스텔리니 대행과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전부터 충돌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스텔리니 대행을 향해 거칠게 삿대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텔리니 대행의 존중심이 부족했다"는 말에서 이날 심기가 불편했던 이유를 유추해 볼 순 있다.

스텔리니 대행은 브라이턴전 사전 인터뷰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시즌 도중 부임해 오랜기간 팀을 이끈 그레이엄 포터 전임 감독 덕에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자칫 데 제르비 감독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스텔리니 대행은 퇴장 상황에 대해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감독이고, 판정을 존중한다. 우리는 그 상황을 에너지로 활용했다. 그 상황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은 경기장에 남겨둬야 한다. 나는 모든 감독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라이언 메이슨 '대행의 대행'은 남은 시간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미드필더로 올리는 등 슬기롭게 팀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2대1 승리했다. 메이슨 대행은 오는 15일 본머스전도 지휘할 예정이다.

데 제르비 감독도 이번 퇴장으로 맨유와의 FA컵 준결승전을 지휘하지 못할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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