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메타버스 개발자 급여 13억…"타사 대비 2~3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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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과도한 임금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메타가 미래 먹거리 사업인 메타버스 관련 개발자들에게 최대 100만달러(약 13억원) 보수를 지급해오며 결과적으로 회사 재정난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전담한 개발자들이 60만달러(약 8억원)에서 100만달러에 이르는 보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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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과도한 임금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메타가 미래 먹거리 사업인 메타버스 관련 개발자들에게 최대 100만달러(약 13억원) 보수를 지급해오며 결과적으로 회사 재정난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메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회사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기반 게임 개발과 앱, 기술 구축 등 메타버스 사업 담당 개발자들에게 터무니없는 급여를 지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재작년 말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사명을 기존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VR 헤드셋, AR 안경 등 제품을 비롯해 메타버스가 현재 통신 체제를 대체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기술 투자를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전담한 개발자들이 60만달러(약 8억원)에서 100만달러에 이르는 보상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 채용회사 안디아모의 패트릭 맥아담스는 "메타는 여타 회사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메타버스 개발자들에게 쏟아붓고 있다"며 "이들이 받는 보상은 대형 게임사 대비 2~3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타 메타버스 사업 전진기지인 리얼리티랩스의 경우, 출범 초기 102억달러(약 13조원)에서 작년에만 137억달러(약 18조원) 이상 손실을 내며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를 향한 놀라운 지출은 곧 불안정한 거시 환경에 직면한 메타 사업 방향성에 혼란을 줬다"고 했다.
메타는 공격적인 메타버스 투자와 높은 급여 시스템에 따른 비용 문제를 타개하고자, 작년 말 전 직원 13% 비중을 차지하는 1만1천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근엔 약 1만명을 추가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 저커버그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일부 프로젝트 중단과 사내 운영 구조 개편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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