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매운 라면 엄청 먹더니…K라면 수출액 ‘역대 최대’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4. 9. 1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분기 라면 수출액 2억달러 첫 돌파
지난해 1분기 보다 14.3% 증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올해 1분기(1∼3월) 라면 누적 수출액이 동기간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 안에 소개된 라면 제품에도 관심이 커진 덕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2억800만달러(약 2744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금액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수출액(1억8193만달러)보다 14.3% 증가했다.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2015년 1분기 5077만달러였던 라면 수출액은 2018년 1분기 1억7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긴 데 이어 올해 1분기 2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 수출액 증가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는 K-콘텐츠의 확산이 꼽힌다.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여기에 등장하는 국산 라면 제품들까지 관심도가 올라간 것.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이 대표적이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불닭볶음면과 팔도비빔면을 먹는 장면 등도 글로벌 팬들에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밖에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간편식 시장이 성장한 것도 라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라면 수출액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체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1분기 21억791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0% 감소했다.

aT는 주요 수출국에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권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영국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4.1% 감소했고 아세안 국가와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각각 10.0%, 8.5% 줄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18.5%, 3.3% 늘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