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못 말리는 한국산 라면 사랑’ 여전

염창현 기자 2023. 4. 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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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라면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의 라면 누적 수출액(잠정)은 2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3월에 5077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1분기 라면 수출액은 계속 증가 추세다.

한편 라면 수출액 증가에도 올해 1~3월 전체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21억791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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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누적 수출액 2억800만 달러… 분기별 역대 최대치 기록
국내 드라마·영화·예능물 등 ‘K-콘텐츠’ 인기가 원인으로 풀이돼

우리나라 라면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의 라면 누적 수출액(잠정)은 2억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사상 최대치다. 그동안 가장 실적이 좋았던 지난해 1분기(1억8193만 달러)보다 14.3%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5년 1~3월에 5077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1분기 라면 수출액은 계속 증가 추세다. 2018년 1분기에는 1억7만 달러를 외국에 팔면서 처음으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에는 2억 달러까지 돌파했다.

일본의 한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우리나라 라면. 국제신문DB

aT와 업계에서는 ‘K-콘텐츠’ 확산이 라면 수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한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 예능물 등에서 국내 라면 제품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짜파구리’(농심 짜파게티+너구리)는 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라이브 방송 등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 제품을 먹는 ‘챌린지’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간편식 시장이 확대된 것도 우리나라 라면의 인기를 끌어 올린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편 라면 수출액 증가에도 올해 1~3월 전체 농축산식품 수출액은 21억791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줄었다. aT는 주요 수출국의 고금리 기조 등으로 우리나라 농축산식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유럽연합(EU)·영국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4.1% 감소했다. 아세안 국가와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10.0%, 8.5% 줄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18.5%, 3.3% 늘었다. aT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향후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부터는 농축산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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